[소통과 일상] 새로운 SNS 어플의 등장! 본디(bondee)로 학생과 소통하기

 본디로 아이들과 소통하기



교사의 장점은 무엇일까? 나는 가장 젊은 세대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교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직업은 사회 진출한 사람들이 무리를 짓기 때문에 아무리 못해도 최소 20대 이상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모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교사는 다르다. 교사는 가장 젊은 세대이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대인 10대와 소통을 해야한다. 교사가 학생을 싫어하고 소통하는 것을 꺼려한다면 그 교사는 죽은 교사나 다름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소통하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SNS가 10대에게 가장 익숙한 만큼, SNS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서 요즘 10대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SNS인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아이들과 팔로우를 맺고 소통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공존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 얘기는 나중에 차차 포스팅을 하도록 하고 오늘은 가장 따끈따끈하면서 최신에 나온 본디라는 SNS 어플을 활용해보고자 한다. 




본디 둘러보기


본디는 메타드림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SNS 어플이다. 흡사 싸이월드와 제페토, 인스타그램을 섞어놓은듯한 느낌을 주는데 뭐 내가 본디 홍보대사도 아니고 그냥 간단하게만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건 내 캐릭터인데 내 방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모습이다. 남들이 들어와서 보면 오른쪽 하단에 방문자에 표시가 뜬다. 그 옆에 보면 메모도 있는데 메모도 남길 수 있다. 


다만 아직 제페토처럼 옷이 많지도 않고 꾸미는데 필요한 장식품들도 별로 없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나아질 듯?






이건 나와 친추를 맺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다. 아직 10대에게만 인기가 있는 것 같고 나머지는 잘 모르는 듯 싶다. 사진은 멈춰있지만 실제로는 다들 각자의 행동을 하고 있다. 


이 화면이 사실상 메인 화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신과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다 여기에 모여 있다. 그런데 심각하게 불편하다. 이 화면이 최대로 키운 것이다. 한 번에 친구들이 다 보이질 않아서 다 보려면 일일이 왔다갔다 해야한다. 본디 개발자가 이걸 보고 있다면 제발 친구들이 전체적으로 한 번에 다 보일 수 있도록 설정 좀 해줬으면 좋겠다. 


아무튼 여기서 캐릭터를 더블 클릭하면 콕 찌르기라고 해서 캐릭터가 깜짝 놀래한다.


그리고 이렇게 콕 찌르기해서 채팅이 간다. 이런 식으로 채팅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 뭐해?라고 보낼 수 있는 말풍선이 따로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채팅이 아직은 살짝 불편한 것 같다. 뭐해?를 클릭하면 채팅 이외에 별도로 답장을 해야하는 것도 좀 불편한 느낌. 




그리고 본디 캐릭터의 상태를 계속해서 바꿀 수 있다. 상태는 아까 메인화면에서 내 캐릭터를 클릭하면 상태를 고를 수 있는 창이 뜬다. 거기서 바꾸면 이렇게 포스팅이라고 해서 아까 메인화면에서 좌측 위에 네모 겹쳐져 있는 것을 클릭하면 여기에 바꾼 내역들이 다 뜬다. 



이건 무슨 플로팅이라는 모드인데 개인적으로 왜 있는지 모르겠다. 제페토처럼 라이브로 다른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뭔가 재밌어 질 것 같은데.. 







본디의 특징 및 학생 소통과에 있어서 예상되는 장단점?


본디는 사진을 올리면 메인화면 내 캐릭터 위에 뜨고, 이것도 인스타 스토리처럼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런데 아직 많이 써먹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쪽에는 인스타가 최적화되어 있어서 본디는 아직 살짝 밀리는 느낌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그냥 아바타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가볍게 소통하는 맛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본디의 가장 큰 특징은 50명만 친추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특징은 아이들이 개인 SNS로 즐기기에는 좋지만 교사가 학생과 소통을 맺을 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친구를 맺는 데 제약이 생기니까 교사의 찐팬들이 아니라면 친추 맺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견이지만 50명이라는 숫자를 누가 정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적은 숫자라고 생각한다. SNS가 워낙 사적인 공간이기에 개방적인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다고 폐쇄적인 SNS가 성공을 거둔 적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애초에 폐쇄적으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SNS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그룹을 여러 개로 나눠서 그룹 별로 50명씩 한다든가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면 본디의 원래 취지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고.. 나도 아이들과 소통하는 데 친구의 숫자로 인한 제약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 







마무리

아무튼 이렇게 본디에 대해서 간단하게 포스팅해봤다.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는 어플이지만 지금까지 여러 SNS의 장점만을 잘 뽑아서 런칭한 어플인 것 같다. 아직 인터페이스도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교사로서 아이들과 최전선에서 소통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이런 유행에 빨리빨리 적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왕 아이들과 같이 즐길거면 늙었니 노땅이니 하면서 멀어지기보다는 빠르게 트렌드에 적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나중에 시간이 되면 SNS에서 친구를 맺는 것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해야겠다. 


하지만 수업 연구 이런건 소홀하고 오늘도 소통에만 열중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역시 나는 천상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 같구나 ㅎㅎ 얼마 전에 탐구 글쓰기 연수도 들었는데 그새 머릿속 구석 깊이 파묻어버렸다. 조만간 다 끄집어내서 신학기 준비에 열을 올려야겠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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